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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형 AI, 편리함을 넘어 환경에 부담을 주다

     

    최근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챗GPT 지브리 이미지 열풍, 지구에 어두운 그림자 짙어진다.

     

    특히 지브리 스타일, 심슨 풍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이미지를 변환하는 기능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챗GPT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5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출시 일주일 만에 전 세계에서 7억 장 이상의 이미지가 생성됐습니다.

     

    챗GPT 지브리 이미지 열풍, 지구에 어두운 그림자 짙어진다.

     

     

    이처럼 AI가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이미지'는 사용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지만, 이면에는 무시할 수 없는 환경 문제가 존재합니다. 단순한 그림 한 장을 생성하는 데에도 엄청난 양의 전기와 물이 소비되며, 결과적으로 대량의 탄소 배출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챗GPT 지브리 이미지 열풍, 지구에 어두운 그림자 짙어진다.

     

    이미지 한 장이 남기는 탄소 발자국

     

    생성형 AI의 이미지 생성 기능은 복잡한 연산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존의 AI 대화 기능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와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이미지 1,000장을 생성하는 데 약 2.9kWh의 전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챗GPT 지브리 이미지 열풍, 지구에 어두운 그림자 짙어진다.

     

    이는 스마트폰을 약 30회 완충할 수 있는 양이며, 최근 챗GPT로 생성된 7억장의 이미지에는 약 2,034MWh의 전력이 소모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러한 전력 소비는 곧 탄소 배출로 이어집니다. 7억장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발생한 탄소 배출량은 약 1,831톤에 달하며, 이는 여의도의 50배 면적에 해당하는 숲이 한 주 동안 흡수해야 할 탄소량과 맞먹습니다.

    챗GPT 지브리 이미지 열풍, 지구에 어두운 그림자 짙어진다.

    AI 한 번 호출에 생수 한 병? 물 소비도 심각

     

    에너지 문제는 전기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AI가 탑재된 데이터센터는 고온의 연산 장비를 냉각시키기 위해 대량의 물을 냉각수로 사용합니다.

     

    챗GPT 지브리 이미지 열풍, 지구에 어두운 그림자 짙어진다.

     

    MIT의 연구에 따르면 챗GPT에 질문을 한 번 입력할 때마다 평균적으로 500ml의 물이 소비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단일 사용자의 단순한 질문 하나조차 수자원을 끊임없이 소모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물 소비는 단순한 소모를 넘어, 냉각 후 폐수로 배출되며 수질 오염과 해양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한 ‘해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처럼 바닷속에서 냉각하는 방식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빅테크의 지속 가능성 약속, 현실과 괴리

    챗GPT 지브리 이미지 열풍, 지구에 어두운 그림자 짙어진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030년까지 넷제로(Net-Zero),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2023년 구글의 탄소 배출량은 1,430만 톤, 마이크로소프트는 1,536만 톤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30% 증가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대한항공 등 주요 제조기업보다도 많은 수준입니다.

     

    챗GPT 지브리 이미지 열풍, 지구에 어두운 그림자 짙어진다.

     

    생성형 AI의 확산과 데이터센터의 증설로 인해 이러한 탄소 배출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일본 전체 연간 소비량과 맞먹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술 혁신 vs. 생태계 보호…균형은 가능한가

    챗GPT 지브리 이미지 열풍, 지구에 어두운 그림자 짙어진다.

    물론 AI는 단순히 자원만 소비하는 존재는 아닙니다. 농업, 물류, 공장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는 오히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AI를 구동하는 기반 기술인 거대 언어모델(LLM)과 이미지 생성 모델이 지나치게 많은 연산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챗GPT 지브리 이미지 열풍, 지구에 어두운 그림자 짙어진다.

     

    AI가 효율성과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환경에 주는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효율’만 강조되는 AI 기술에 대해 이제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관점도 함께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

     

    책임 있는 사용, 그리고 미래를 위한 고민

    챗GPT 지브리 이미지 열풍, 지구에 어두운 그림자 짙어진다.

    AI 기술은 분명 우리 삶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발전 속도에 비례해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편리함 뒤에 숨겨진 대가가 너무 커질지도 모릅니다.

     

    챗GPT 지브리 이미지 열풍, 지구에 어두운 그림자 짙어진다.

     

     

    우리가 생성한 이미지 한 장, 질문 한 번이 단순한 클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술은 반드시 윤리적, 환경적 책임과 함께 가야 합니다. AI는 문제의 일부가 아니라, 해결책의 일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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