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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부럼깨기 기원과 뜻 알아보기

Kimcheda 2025. 2. 11. 00:27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입니다.

계산을 해 보면 2025년은 2월 12일이 정월대보름날입니다.

이 날은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습이 전해지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부럼깨기입니다.

부럼깨기는 정월대보름 아침에 견과류를 깨물어 먹는 풍습입니다. 주로 호두, 땅콩, 잣, 밤 등을 먹으며, 이는 일 년 동안 무병장수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기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부럼깨기의 기원은 조선 시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선 후기 문헌인 《동국세시기》에도 부럼깨기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예로부터 농경사회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풍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부럼깨기는 정월대보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딱딱한 껍질을 가진 견과류(호두, 땅콩, 밤, 은행 등)를 치아로 깨물어 먹습니다.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거나, "부럼, 부럼" 하며 외치기도 합니다.

이처럼 단단한 껍질을 깨면서 일 년간의 액운을 쫓고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부스럼"과 "부럼"의 발음이 비슷해,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민간 신앙적인 요소도 담겨 있습니다.

견과류에는 영양이 풍부해, 체력을 보강하고 건강을 챙기는 실용적인 목적도 있었습니다.

부럼깨기는 한때 전국적으로 널리 행해졌지만, 오늘날에는 거의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통적인 명절 문화가 점차 간소화되면서, 가족 단위로 챙기던 풍습이 사라졌습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정월대보름을 중요하게 여기던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에서는 설날과 추석 위주로 명절을 보내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옛날에는 견과류를 쉽게 구하기 어려워 특별한 날 먹었지만, 요즘은 평소에도 쉽게 접할 수 있어 명절에 따로 챙길 필요성이 줄었습니다.

치아 건강을 고려해 견과류를 깨무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부스럼 예방"이라는 민간 신앙적 요소가 현대 의학의 발달로 점차 사라졌습니다.

현대에 부럼깨기가 사라진 제일 큰 이유는 대표적인 설이나 추석만큼 큰 명절이 아닌 정월대보름의 행사이기 때문에 점점 현대인들의 의식속에서 사라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부럼깨기는 단순한 견과류 섭취를 넘어,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 깊은 전통이었습니다. 현대에서는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견과류를 먹으며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작은 실천은 충분히 이어갈 가치가 있습니다.

올해 정월대보름에는 부럼을 깨물며 한 해의 건강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울러 정월 대보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싶으시거나, 부럼깨기 말고도 어떤것이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조금 더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