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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1401회 방송
추적 60분은 지난 21 1401 외 방송을 방영하였습니다.
"계엄의 기원 - 1부 선거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부정 선거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제목에 있다시피 1부 다음 2부가 나와야 될 오늘 28일, 안타깝게도 추적 60분 1402회 방송은 편성 삭제가 되었습니다.
추적 60분 1402회 편성 삭제
KBS 사측의 일방적인 평성 삭제 결정 및 통보를 받은 추적 60분 제작진들은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허위정보, 이른바 가짜 뉴스가 확산하는 경로를 다룬 KBS 탐사 보도 프로그램 '추적 60분'이 방영 전날 편성에서 삭제된 것입니다.
제작진은 사측이 '극우 단체가 KBS에서 난동을 부릴 것'이라는 취지로 이러한 결정을 통보했다며 편성을 되돌리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피켓 시위에 나섰습니다.
제작진들이 방송 편성이 삭제된 것을 통보받은 것은 27일 오후 4시 38분경입니다.
해당 편인 1402회는 원래대로라면 "계엄의 기원 - 2부 극단주의와 그 추종자들"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될 예정이었습니다.
추적 60분 1402회, 극단주의와 그 추종자들
편성이 취소, 삭제된 1402회에서는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탄핵 반대 집회 곳곳에 나타난 안모 씨(42세)를 인터뷰해 가짜뉴스 확산 과정을 취재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씨가 음모론을 기사화한 기자와 주고받은 130여 건의 전화통화 녹음 원본 파일을 제작진이 단독 입수해 1200분에 달하는 통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할 예정이라는 보도 자료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왔던 예고편 역시 편성 삭제가 결정됨과 함께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적 60분 1402회 차 설명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석 달이 지났고, 정치적 혼란을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혼란의 틈을 타 확인 도지 않은 주장들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갔다. 확인되지 않은, 소위 '가짜'뉴스는 어떻게 사실이 되어 버져나가는가. 우링 사회를 흔드는 가짜 뉴스의 실체와 확산 과정을 <<추정 60분>>이 추적해 보았다.
자칭 CIA 요원이라고 밝힌 안병희(42) 씨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작성된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송환’ 관련 보도가 극렬 탄핵 반대 집회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중국인 간첩으로부터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구호가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 빈번하게 등장할 만큼, 이 기사 내용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안 씨는 구속 전 《추적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도장을 찍어 만든 가짜뉴스” 성격의 내용을 직접 언급했고, 매체 기자와 안 씨가 주고받은 1200분 분량의 통화 녹음에서 “특정 프레임으로 기사를 꾸미자”, “팩트를 조금 넣고 나머지는 가짜뉴스로 감싸야한다” 같은 취지의 대화가 오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정황을 종합하면, 중국 간첩 체포설 보도는 ‘팩트와 허위 정보’를 뒤섞어 부풀려진 기사라는 의심이 짙어지지만, 미군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해당 매체는 공식 정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안 씨와 기자가 공모해 만들어낸 내용이 대통령 탄핵 심판의 현장까지 언급될 정도로 확산된 점은 대중의 극단적 반응을 자극하는 가짜뉴스가 어떤 식으로 탄생하고 퍼져 나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추적 60분》은 이처럼 탄핵 반대 집회에서 확산된 허위 정보가 폭력 사태(서울서부지법 난동 등)로까지 이어지는 과정과, 안 씨가 만든 이야기가 대통령 탄핵 심판장에까지 언급된 배경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추적했다고 전했습니다.
KBS 편성 삭제 이유
추적 60분 제작진 일동은 28일 피켓시위를 하며 "처음 들었던 편성 삭제 이유는 3월 1일 방영 예정이었던 '다큐온'의 3.1절 특집 내용이 좋아 하루 일찍 방송하고 싶다는 것이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3.1절에 맞춰 준배 됐던 다큐온 방송은 당연히 원고의 시제가 3월 1일에 맞춰서 제작된 상태였다"라고 추가로 밝혔습니다.
또 "3월 1일 광화문과 여의도에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추적 60분' 방송이 극우 단체를 자극해 그들이 KBS로 몰려와 난동을 부를 것이 걱정된다는 설명이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제작진은 “KBS 경영진은 뚜렷한 근거가 없는 예측, 즉 여의도에 몰린 시위 인파가 폭도로 돌변할지 모른다는 예상에 근거해 방송을 연기한 것”이라며 “공영방송인 KBS가 일부 폭력성향 단체들의 공격이 두려워 언론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 맞나. 마치 서부지법 사태를 예측한 판사들이, 난동을 피하고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결정을 미룬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가장 큰 의문점은 과연 편성에서 이야기한 두 가지 이유가 방송 하루 전, 급작스럽게 편성을 삭제할 긴급 사유에 해당하는가이다”라고 또한 지적했습니다.
제작진은 “특히 편성 삭제 논의 과정에서 국장, CP를 포함한 교양다큐센터의 제작진은 철저히 배제됐다”라며 “결국 ‘추적 60분’은 예고 등을 통해 시청자에게 했던 방송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시사 고발 프로그램의 특성상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를 듣는 일이 다반사일 수밖에 없다. 그럴 때마다 심기가 불편해지는 사람의 마음을 고려해 방송을 연기하고, 편성을 삭제한다면 시사 고발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겠나”라며 “방송 파급력을 걱정해 방송을 미룬다는 설명을 듣고 있으니, 결국 회사가 원했던 건 어떤 반향도 없는 조용한 방송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은 “편성 삭제된 이번 편이 공영방송의 신뢰와 공정, 품격을 훼손하지 않는 방송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때문에 제작진은 편성에서 설명한 편성 삭제의 이유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지적한 뒤 “‘추적 60분’의 본방송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이다. 아직 시간이 남았다. 납득할 수 없는 편성 삭제 결정을 되돌려달라”라고 촉구했습니다.
류종훈 KBS 기획제작국 PD도 페이스북 글에서 이를 전하며 “탐사 프로그램에 있어 방송을 막으려는 고발 대상 및 이해 관계자들의 항의와 협박은 제작의 일부분이고, 이들의 물리적 폭력, 거액의 소송, 대내외적 압력과 방해는 일상”이라며 “그래도 방송은 멈추지 않고 나간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12월 이후 법원은 공격당했고 대학을 좌표 찍는 광란까지 적대와 혐오가 끝날 곳 없이 거칠어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라면서 “극단에 치우친 일부의 위협을 이유로 드는 행위는 그 극단에 동조한다는 자백과 다르지 않다”라고 지적하며 편성 복구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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