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5% 관세 강행, 여파로 뉴욕증시 동반 급락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기 시작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 전반에 큰 파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음은 관련 내용을 정리해 드린 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부과 재확인

미국 백악관이 최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품목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3월 4일(현지 시각)부터 적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며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국경 안보 강화(불법 이민·마약 단속 등) 문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수차례 경고했습니다.

잠시 협상이 이뤄지며 1개월 정도 유예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양측이 확실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예정대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입니다.
특히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새 무역협정(USMCA)을 맺은 상태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북미 지역이 다시금 무역 갈등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관세에 대비한 TSMC의 대규모 투자 발표

이와 맞물려, 대만의 대표적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가 향후 4년간 미국에 총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대)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TSMC의 최고경영자(회장) 등이 함께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계획을 공식화했는데, 애리조나주에 5개 이상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수천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무기로 반도체 업체들을 미국으로 불러들이겠다는 정책적 의도를 강조해 왔습니다.

 

실제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 TSMC 입장에서도 “미국에서 생산함으로써 고율의 관세를 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증시 급락, 투자 심리 냉각

3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관세 전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공포감이 커지면서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3%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용으로 관세를 말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못 박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미 감돌고 있는 가운데, 고율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과 기업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닥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TSMC 투자와 관세 정책의 맞물림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반면, TSMC는 미국 내 생산을 확충해 관세 부담을 줄이는 선택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의 “반도체 지원법”에 대해 회의적 태도를 보여 왔는데, 이번 TSMC의 대규모 투자 발표가 “관세 압박 + 기업 스스로의 선택”이라는 조합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TSMC가 공장을 짓게 될 애리조나주는, 미국 반도체 산업 육성의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할 전망입니다.

 

 

향후 전망

캐나다·멕시코 대상 25% 관세 적용이 본격화되고, 중국에도 추가 관세(이미 10% 부과 중이고, 더 인상할 가능성) 조치가 이어지면, 미국과 이웃 국가들 간 무역 갈등이 한층 격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농업·자동차·제조업 등 민감한 분야에 직접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TSMC 같은 기업의 대미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미국 내 일부 업종은 되레 고용 증가나 생산 확대라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무역 갈등에 따른 세계 경제 불안감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한동안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리해 보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은 대만 TSMC의 역대급 미국 투자 발표라는 결과를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뉴욕증시를 비롯해 세계 금융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캐나다·멕시코와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중국에 대해서는 추가로 어떤 관세 조치가 나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과 투자자들은 당분간 무역 관련 뉴스를 세심하게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