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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 재입성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연설에 나섰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3일(현지 시간) 멜라니아 여사가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원탁회의에 참석해, 딥페이크(허위 영상물)와 보복성 음란물(리벤지 포르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인 ‘테이크 잇 다운(TAKE IT DOWN)’을 지지하는 발언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법안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이미지를 포함해, 개인의 동의 없이 해당 이미지를 배포하는 것을 금지하고 피해자가 요청할 경우 이를 삭제하도록 소셜미디어 및 웹사이트 운영자에게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상원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아 통과된 이 법안이 하원에서도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호소할 전망입니다.
딥페이크와 보복성 음란물은 피해자의 사생활과 명예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범죄로, 사회적으로도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의 연설은 이처럼 확대되는 온라인 피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은둔의 퍼스트 레이디’라고 불릴 만큼 공식 석상에 자주 나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집권 후에도 백악관 행사에 모습을 잠시 보였다가 1개월간 공개 활동을 중단하면서, 여러 추측이 일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는 대통령이 주최한 전국 주지사 초청 만찬 등에 참석해 다시금 주목을 받았습니다.
부부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와 아들 배런이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뉴욕을 오가며, 중요 일정에만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에 멜라니아 여사가 공식적으로 나선 연설은, 온라인 상에서 벌어지는 각종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딥페이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거짓 영상을 만들어 특정 인물을 비방하거나 음란물을 유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복성 음란물도 누군가에게 심각한 정신적·사회적 피해를 초래하는 범죄로, 현재 여러 국가가 강력 대응책을 마련 중입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 문제를 조명하며, 의회가 ‘테이크 잇 다운’ 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도중 ‘비 베스트(Be Best)’ 캠페인을 통해 마약 퇴치와 어린이 대상 혐오·차별 근절을 주요 과제로 삼아 왔습니다.
이번 재집권 기간에도 이 캠페인을 확장하겠다고 언급했는데,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를 막는 조치를 마련하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공식 연설의 메시지가 딥페이크, 리벤지 포르노 등 첨단 기술 악용 범죄를 주제로 한 것도 이러한 활동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멜라니아 여사의 백악관 복귀 이후 첫 공개 연설은, 디지털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된다면, 미국 내 소셜미디어 및 웹사이트 운영사들은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해당 영상을 빠르게 삭제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야 합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사생활과 명예를 지키는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취지인 만큼, 미국 정치권과 여론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멜라니아 여사가 앞으로도 이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어떠한 행보를 이어갈지 계속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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