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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驚蟄) – 봄을 알리는 절기, 만물이 깨어나는 순간
경칩(驚蟄)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로, 동면하던 곤충과 동물들이 깨어나면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됨을 알리는 시기입니다. 2025년 **경칩은 3월 5일(수요일)**로, 태양이 황경(黃經) 345°에 도달하는 날입니다.
경칩이라는 이름은 ‘경(驚)’은 ‘놀란다’는 뜻, ‘칩(蟄)’은 ‘숨다’는 뜻으로, 겨울잠을 자던 동물과 곤충들이 따뜻한 기운을 느끼고 땅속에서 깨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얼었던 땅이 녹고, 나무에 새순이 돋으며, 농부들은 본격적으로 농사 준비를 시작합니다.
경칩의 기원과 역사적 의미
경칩은 중국의 전통적인 농경 달력에서 유래한 절기로, 고대 중국의 기후 변화에 따라 24절기가 만들어지면서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과거 농경 사회에서는 기후 변화가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였기에, 경칩을 맞아 다양한 자연 현상을 관찰하며 한 해 농사의 운세를 점쳤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라는 문헌에서 경칩을 맞아 어떤 농사 준비를 해야 하는지 기록하고 있으며, 농경 생활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경칩에 얽힌 전통과 풍습
경칩은 동물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로, 여러 가지 민속적인 믿음과 풍습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1. 개구리, 곤충 관련 속설
경칩이 되면 개구리, 벌레, 곤충들이 땅속에서 깨어나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믿었습니다. 이에 따라 개구리나 곤충과 관련된 다양한 풍습이 있습니다.
- 개구리알을 먹는 풍습: 개구리알을 먹으면 허리 건강에 좋고 몸을 보한다는 속설이 있었습니다.
- 도롱뇽알을 먹는 지역도 존재: 일부 지역에서는 개구리알뿐만 아니라 도롱뇽알도 건강에 좋다고 여겼습니다.
- 곤충이 깨어나는 날, 벌레 퇴치 의식: 겨울을 지나면서 벌레가 많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집 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집 주변에 석회를 뿌리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2. 흙을 만지는 날 – 액운을 막는 풍습
경칩에는 흙을 만지면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믿어,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 흙벽을 다시 바르면 빈대가 사라진다고 믿음: 일부 지역에서는 빈대가 많은 집에서 경칩날 벽을 다시 바르면 빈대가 줄어든다는 속설이 전해졌습니다.
- 방 네 귀퉁이에 물에 탄 재를 놓아두면 해충이 없어진다는 믿음도 있었습니다.
3. 농사 준비와 보리싹 점치기
경칩 무렵이면 보리싹이 얼마나 자랐는지 보고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쳤습니다.
- 보리싹이 잘 자라면 풍년, 보리싹이 약하면 흉년이 될 것이라 여겼습니다.
- 농부들은 논과 밭을 정비하고, 씨를 뿌리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4. 고로쇠 수액 마시기 – 자연이 주는 건강 음료
경칩이 되면 나무들이 본격적으로 수분을 흡수하기 시작하며, 고로쇠나무와 단풍나무에서 수액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 고로쇠 수액은 위장병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짐
- 고로쇠 수액을 마시면 뼈가 튼튼해진다는 속설에서 ‘골리수(骨利水)’라는 이름이 붙음
- 지금도 강원도, 전라남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경칩 전후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여 판매합니다.
2025년 경칩의 날씨 전망과 특징
올해 경칩(3월 5일)은 절기상 봄이지만, 꽃샘추위가 찾아오면서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 수도권과 중부지방은 아침 기온이 0~5℃, 낮 기온은 10℃ 이상 오르며, 점차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강원 산간 및 일부 동해안 지역에서는 비 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3월 초반 강풍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봄꽃 개화가 시작될 시기입니다.

2025년 봄꽃 개화 시기 – 경칩 이후 변화
경칩을 기점으로 봄꽃 개화가 시작되며, 전국 곳곳에서 봄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 개나리 개화 시기: 3월 중순 ~ 3월 말 (서울 기준: 3월 20일경 개화 예상)
- 진달래 개화 시기: 3월 중순 ~ 4월 초
- 벚꽃 개화 시기: 3월 말 ~ 4월 초 (서울 기준: 3월 27일경 개화 예상)
올해는 꽃샘추위로 인해 개화 시기가 일부 늦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3월 중순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고, 3월 말부터 벚꽃이 만개할 전망입니다.
경칩을 기점으로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수도권 순으로 봄꽃이 피어나며, 각 지역에서 다양한 봄꽃 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2025년 경칩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경칩은 단순히 계절이 바뀌는 절기가 아니라, 만물이 깨어나고 생명이 움트는 희망의 시기입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가 녹아내리고, 동물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며, 사람들도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때이기도 합니다.
비록 올해 경칩은 다소 쌀쌀한 날씨와 함께 찾아왔지만, 점차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우리 주변의 자연이 생동감을 되찾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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