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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첫 TV토론…세 후보, 공약과 국정 비전으로 맞붙다
본격적인 정책 경쟁의 서막, MBC 첫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본격적인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세 후보가 4월 1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첫 TV 토론회를 통해 정책과 비전 경쟁에 나섰습니다.
이날 토론은 정치, 외교·안보, 사회 등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사회자 공통질문과 주도권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후보들은 각자의 철학과 핵심 공약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특히 이 토론은 윤석열 정부 탄핵 이후 처음 열리는 대선 경선 토론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지녔으며, 각 후보는 국가 위기 극복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재명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희망 만들겠다”
이재명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강조하며 국민의 힘을 통해 국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친위 군사 쿠데타를 기도한 윤석열 정권으로 인해 국제 신인도가 추락했고 경제도 어렵지만, 국민들이 빛의 혁명으로 이를 이겨내고 있다”고 말하며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국민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당장은 용산을 사용할 수밖에 없으나, 청와대를 보수해 재진입하고, 궁극적으로는 세종시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현실과 이상 사이의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증세에 대해서는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증세를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출 구조 조정과 성장률 회복을 통한 재원 확보 방안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경수 “압도적인 정권교체로 사회 대개혁 추진”
김경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압도적인 정권교체와 함께 ‘사회 대개혁’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헌법을 파괴한 내란 세력의 단죄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히며, 5대 권역별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김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로 즉시 옮겨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용산은 하루도 쓸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이는 권력 분산과 행정 효율성 강화를 위한 상징적 조치로 해석됩니다.
세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금의 재정 수요를 감안하면 단순한 재정 조정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국민의 세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점진적 증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동연 “경제 대통령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동연 후보는 경제난국을 돌파할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당당한 경제 대통령’을 내세웠습니다.
그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눈물, 한숨마저 말라버렸다”며, 트럼프발 통상 압박까지 겹친 어려운 경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 후보는 세종시 제2 집무실과 국무회의실을 근거로 “취임 다음 날부터 세종에서 대통령 집무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조직 슬림화와 함께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강조했습니다.
세제에 대해서도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적 감세 경쟁을 비판하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필요한 증세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여러 공약이 재정 계획 없이 제시되고 있다며, 정책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공통된 입장과 차별화된 전략, 본선 경쟁력은?
이번 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12·3 비상계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법 개정, 내란 관련자 사면 금지 등에는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특히 김동연 후보가 제안한 ‘사면 금지 조항’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상당히 일리 있는 대책”이라고 동의했고, 김경수 후보는 헌법에서 계엄 조항 자체를 삭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김동연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와의 분권형 대통령제 합의를 지적하며 약속 이행 여부를 물었고,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지 못해 약속을 지킬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선거법 개정과 정치개혁 등에서는 실질적인 접근 방식의 차이를 드러내며 공방이 오갔습니다.
경선 본격화…국민의 선택은 누구에게로?
이번 TV토론을 통해 각 후보는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유권자에게 정책적 명확성과 진정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경험과 리더십, 김경수 후보는 개혁과 균형발전, 김동연 후보는 실무 능력과 경제 전문성을 앞세우며 자신만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는 순회 경선과 추가 토론회가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며, 민주당 경선이 단순한 후보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비전의 각축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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