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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비급여 주사, 왜 이렇게 비싸졌을까?
최근 독감 환자가 늘어나면서, 치료제 선택 문제로 인한 환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래 독감 치료하면 떠오르던 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타미플루(경구 복용)였는데, 요즘에는 7만~15만 원 선의 비급여 주사 치료제인 페라미플루를 권유받거나 선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약 한 번 주사로 독감 증상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다는 편의성은 있지만, 실제로 두 약물의 효과가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주사제가 훨씬 비싸서 ‘15배 넘게 차이가 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2025년 자료들을 보면, 독감 관련 비급여 주사 진료비가 불과 1년 새 200% 넘게 폭증했다고 합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5배나 늘었다고 하니, 상당한 증가 추세라고 볼수있습니다.
정작 건강보험이 적용돼 1만 원 정도면 처방받을 수 있는 타미플루의 진료비는 줄어든 반면, 7~15만 원을 부담해야 하는 페라미플루 등의 비급여 주사제가 많이 쓰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편의성 vs. 비용, 과연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
(1) 한 번만 맞으면 끝난다?
타미플루는 경구 약으로 5일 정도 복용해야 하지만, 페라미플루는 1회 주사로 치료를 완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환자는 “매번 약을 챙겨 먹지 않아도 된다”는 편의성을 누릴 수 있죠. 특히 열이 심하거나, 약을 먹는 걸 어려워하는 분들에게는 솔깃한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2) 그러나 효과 차이는 크지 않다
건강보험공단과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두 약물의 치료 효과 자체는 유사하다고 합니다. 독감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목적이 거의 같다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편함 때문에 비급여 주사를 선택해 15배나 비싼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상황이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비급여 주사 처방이 늘었나?
(1) 의료기관의 권유
일부 병·의원에서는 환자에게 “하루에 한 번 주사 맞으면 낫는다”는 식으로 페라미플루를 추천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전문지식을 갖춘 의사가 권유하다 보니, 환자는 “더 좋은 치료제인가?”라는 생각에 비싼 비용을 감수하고 선택하기도 하죠.
(2) 독감보험·실손보험의 영향
민간보험사에서 ‘독감 보험’ 등의 상품을 판매하면서, 독감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보험금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손보험이 적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고가 주사제를 택하는 분들도 있죠. 그러나 보장 범위나 약관에 따라 **전액 부담**이 될 위험도 있으므로, 가입 조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3) 정보 비대칭 문제
타미플루와 페라미플루의 차이, 비용, 보험 적용 여부 같은 정보를 **환자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주사 한 번이면 낫는다’는 말만 듣고 선택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5일간 약을 먹는 불편을 감수하면 훨씬 저렴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게 되는 것이죠.
환자 부담, 얼마나 늘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를 보면, 독감 주사제 비급여 진료비가 전년 대비 213%나 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3,000억 원이 넘는 거대한 수치죠. 이 급증 추세는 특히 동네의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비급여 진료비가 독감과 관련된 항목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은 ‘주사 장사’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1만 원 미만의 타미플루를 두고, 7~15만 원에 달하는 주사제를 맞게 되니, 무려 15배 안팎 비용 차이가 생깁니다. 가족 중 여러 명이 독감에 걸리면 치료비 부담이 수십만 원까지 치솟을 수 있겠죠. 더욱이 실손보험이 없거나, 실손보험에서도 비급여 보장이 제한되는 경우라면 전액 자비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급여 주사, 무조건 나쁜 선택일까?
하루 종일 고열이 심하고 약 복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단 한 번의 주사로 호전될 수 있는 주사제가 확실히 선호되리라 볼수 있습니다. 즉, 개인 상황 차이라고도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바쁜 일정으로 5일간 약을 제때 챙겨먹기 어렵거나, 약 복용에 대한 거부감이 큰 분은 비용이 들더라도 주사 치료를 선호할 수 있습니다.
단, 정보 충분히 확인해야 됩니다.
단순히 “주사가 더 빠르다”는 말만 믿고 비싼 주사제를 맞을 필요는 없습니다. 두 약 모두 독감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이라는 목표가 유사하므로, 자신의 경제적 부담과 건강 상태, 약 복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게 중요합니다.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
1) 의사에게 정확히 물어보기
- “주사제가 반드시 더 효과적인가요?” “비용 차이가 어느 정도인가요?” “실손보험 적용이 가능한가요?” 등,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얻으세요.
- 일부 의료기관은 비급여 주사의 장점만 강조할 수 있으니, 반드시 환자 스스로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2) 보험 범위 확인
- 독감보험이나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독감 주사에 대한 보장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미리 확인하세요.
- 보장되지 않는다면 7~15만 원을 전액 부담해야 할 수 있습니다.
3) 비용 대비 편의성
- 5일간 먹는 약이 부담인지, 아니면 한 번 주사 맞고 끝내는 편이 편한지 스스로 생각해 보세요. 가족들이 연쇄로 독감에 걸리는 상황을 고려하면, 총비용도 무시 못 합니다.
4) 중증 환자나 영유아·고령자
- 상태가 중증이거나 복용 자체가 어려운 영유아·고령자의 경우, 주사제가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의사 권유에 따라 결정하되, 비용 문제도 함께 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결론
독감이 급격히 유행하면서 편의성을 앞세운 비급여 주사 처방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한 번 주사로 끝난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실제 효과는 기존 급여 약인 타미플루와 큰 차이가 없고, 비용은 최소 7만~15만 원으로 서너 배가 아닌 15배 가까이 차이가 날 수 있죠.
결과적으로,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급증해 독감 치료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정보 비대칭과 의료기관의 권유가 맞물려, 충분한 설명 없이 비싼 주사를 맞게 되는 사례도 많다고 하니, 환자 본인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정말 내 상황에 주사제가 필요한지, 약 복용은 정말 불가능한지”를 스스로 점검하고, 의료진에게도 비급여 주사와 급여 약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구용 치료제를 선택하면 1만 원 미만으로 치료를 마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세요.
“편의성” vs. “비용”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개인 사정마다 다르겠지만, 최소한 두 선택지의 장단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결정을 내리는 게 가장 현명한 대응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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