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부통령 유럽 방문 비판에 가세.

미국 부통령 유럽 방문

출처 : 경향신문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유럽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유럽 민주주의’를 직격하며 “마을에 새 보안관이 왔다”고 말했다. 유럽의 민주주의, 이민 정책 등을 비판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새로운 미국’에 적응하라고 도발한 것입니다.

 

이어 “내가 유럽에서 가장 걱정하는 것은 러시아도 중국도 아니며, 다른 어떤 외부 행위자도 아니다”라며 “내가 걱정하는 것은 유럽 내부로부터의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직면한 ‘내부 위협’에 대해 “가장 근본적인 일부 가치로부터 유럽이 후퇴하고 있는 것”이라고 규정한 뒤 “유럽 전역에서 언론의 자유가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벤스 부통령의 발언은 유럽 정부들이 각국에서 급부상하는 극우 정당을 경계하고, 혐오 발언과 극단주의 사상에 전파를 막기위해 온라인 규제 등을 도입하는 상황을 지적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의 크라이나 종전 구상을 들을 것으로 예상했던 유럽 정치인과 외교관들은 자신들을 권위주의 국가에 비유한 이 연설에 충격받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유럽 비판

 

연일 유럽과 각을 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런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4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유럽은 그들의 훌륭한 권리인 푤현의 자유를 잃고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발언은 앞서 밴스 부통령이 독일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유럽에 직면한 위기는 내부로 부터의 위협"이라며 "유럽 전역에서 언론의 자유가 후퇴하고 있다"고 말한것에 대해 기자들이 트럼프의 입장을 묻자 나온 이야기입니다.

 

유럽 불만과 반발

 

밴스 부통령 연설 때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 주총리 겸 기독사회당(CSU) 대표가 황당하다는 듯 웃으며 좌우를 둘러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으며,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뮌헨에 모인 유럽 당국자들이 밴스 부통령의 일련의 발언을 “부당하고 사실이 아닌 주장”이라며 경악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한 유럽 외교관은 “완전히 미쳤다”며 “아주 위험하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일부 유럽 당국자들은 이 같은 연설을 200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뮌헨안보회의 연설과 비교했습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서유럽 지도자들 앞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확장이 러시아와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한 고위 유럽연합(EU) 외교관은 “그가 우리에게 설교하고 우리를 모욕했다”며 “연설장 분위기는 2007년과 꼭 같았다.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